필리핀 매트로 마닐라의 4대 빈민촌인 나보타스시(Navotas City)의 14개 *바랑가이 중 하나인 뿔로는 언젠가는 없어질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땅입니다.
이곳에는 300여명의 주민들이 전기도, 수도도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고기잡이를 하거나 숯을 구워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들은 위태위태한 대나무 다리를 건너 최소 2시간을 걸어 학교를 오갑니다.

하트하트재단은 2011년 3월 이 곳 주민들에게 태양광 램프를 지원하였습니다. 태양광 램프를 지원하기 전 뿔로 주민들은 밤이 되면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기 위해 등유램프나 양초를 켰습니다. 등유램프는 매캐한 연기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했고 초는 바람을 이겨내지 못해 자주 꺼지는 것은 물론 때로는 화상, 화재사고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빛이 어두워 공부하는 학생들이 책을 보고, 숙제를 하는데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램프는 이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해가 지면 아이들의 꿈도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척박한 땅 뿔로에서 대학진학의 꿈을 이룬 소녀들을 만났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을 것만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공부했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들은 대답합니다.


‘태양광 램프’가 있어 가능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