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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이야기 | 하트 좋은소식
아름다운 하모니, 그 곳에 서포터즈 조준 사진작가와 함께하다..
첨부파일 : 등록일 : 2011-09-09 14:22:53 조회수 : 10796

처음 하트하트 재단에서 하트 오케스트라 공연 사진촬영을 의뢰를 받았을 때...
그냥 막연이...
장애아동들이 하는 어설픈 공연이겠구나...
'이상한' 아이들이 있는 곳에 가서 하는 자원봉사가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이상한 아이들이 있는 곳에 가서 재능 기부를 해볼까? 하는 호기심에 가까운
저에 편견은 하루하루 지날 수록 변하게 되었는데요...
우선 공항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제주로 출발하기 전 단체사진을 찍는데...

말도 않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일반인들도 4-50명이 단채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갑자기 모이라고 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정말 순식간에 모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응? -_-

모여서 찍고 원상복귀되는데 지금까지 찍어본 단채 사진 중에 최단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뭐랄까... 잘 정비된 군대? 같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일반인과는 조금 다른 조직의 느낌을 가지고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천지연 폭포 공연장에 미리 모여 저녁을 먹기전에 리허설을 하려고 준비를 합니다.

악기를 조립하고...
 

홍콩팀이 미리 리허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순서를 기다립니다.
 

리허설이 시작되기 전에 홍콩 오케스트라 팀과 인사를 나누기로 합니다.

여기서 놀란 것은...

사실 장애 아동들의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에;; 장애 아동들의 관악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반인들에 관악제에 장애 아동팀이 참가한 것이 었습니다.
일반인에 비해 어떨까 하는 걱정이 들었고


또 홍콩 팀은 일반인 팀이기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잘 어울릴까? 말도 안통하는데?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홍콩아이들이 우리아이들이 지적장애 아동인지를 아는것인지 적극적으로 친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서로 어색할거라는 걱정도 잠시...
같은 악기를 다루는 아이들끼리 이내 연주를 하며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짓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악기를 통해 마음이 전달되는 모습에...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동정에서 약간은 부러움으로 바껴갑니다.
 

인사를 마치고 리허설을 시작합니다.

역시 예상과는 달리...
리허설을 오래 하면 힘이 빠진다며...

지휘자 선생님께서는 조금씩 중요한 부분만을 연습해 봅니다.
 

솔로 연주 부분을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일반인도 솔로연주는 어려울텐데...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요?
 

이렇게 리허설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로 갔는데요...

이 때까지도 일반인들과 비교되면 너무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천지연 폭포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하다.

한자리 한자리 그 많던 객석은 매워지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됩니다.
 

오케스트라... 공연...

모두의 화합이 중요한 연주...
한 사람이라도 한 박자라도 놓치게 되면 아름다운 연주가 될수 없기에
한번도 보지 못했던 나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집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사진을 찍다가...

정말 그 소리가 너무 좋고 마음에 울림이있어...
촬영을 그만 두고 음악을 듣기로 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그동안에 무언가 부족한 아이들이고
무언가 돕고 싶다는 마음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지금 애들 걱정할 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훌륭한 연주자들이고 오케스트라 입니다.

내가 이들보다 낫다고 생각한 것이...
무언가 동정심이 기본이 되어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교만하고
편견에 가득 차 있던 일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밤은 흘러 갔고...

연주를 마친후 엄청난 함성과 기립박수를 받았고...
이후 이어진 홍콩팀의 연주를 들으며
하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얼마나 좋았던 것인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장애가 있는 팀이라는 핸디캡을 적용한 것이 아닌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이 들었더라도
누가 들었더라도 훨씬 좋았다 말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것은 자신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난 아이들이 아닌
편견의 사고를 가지고 있던 나였음을 알게 된 날이었습니다.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정한이..."

선생님 어디에 사세요?""어? 남부터미널 역에..."

"어? 그럼 선생님 있자나요 #$^버스를 타셔서 !@ 갈아타시거나 6호선타시고
교대에서 3호선 타시면 되요"............'
-ㅂ-;;;;; 노선도를 다 외우고 있다;;'

놀라가지고는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서...학생 하나가 노선도를 다 외우고 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태연하게 돌아오는 대답...
"그런 아이들이 많아서요... 이름을 알아야 누구인지 알수 있어요...

"영화에서나 나오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흔히 자폐라고 알고 있는 아이들은 단순히 어디가 모자란 아이가 아닌다른 능력이 발달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어려운 코드를 분리해 낸다거나...

1956년 8월 30일이 몇요일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바로 "@# 요일이에요" 라고 맞춰버리거나
절대음감을 가진 아이들이 많고특정한 여러가지 음의 건반을 동시에 누른 소리만 듣고도
음을 모두 분리해 내는 아이들이 많다 하네요...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공연을 보고 난 후로 부터는...
사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 만큼 어렵던 아이들을 완벽한 연주자로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노력이 있었는지가 궁금해졌고
그 첫번째인 어머님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런 잘 못 없이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많은 미안함과 괴로움으로 하루하루 긴 날들을 보내셨을지...

"아이고 그냥! 엄마랑 좀 처럼 떨어 지려고를 않해!"
"몇 일만이라도 엄마가 싫다고 떨어져서 자유를 누려봤으면 좋겠어!!" 라고
너스레를 떠시지만

마음속으론 누군가가 자신만큼 사랑하며 아이들을 볼봐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마음 속 소원은 '아이들보다 하루만 더 살다가 죽는 것'이라는 어머님들...
 

웃는 얼굴을 찍었는데...분명 행복한 모습인데...


사랑한다는 말로는 부족한 어머님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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