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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 나은 미래] 생명의 '빛' 선물 받은 아이들
첨부파일 : 등록일 : 2015-10-16 00:00:00 조회수 : 5077
"걷지 못하는 지금도 불편하고 힘든데 눈까지 멀어질까 봐 무서웠어요. 희망을 보는 눈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다섯 살 사이디의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탄자니아 남쪽 음트와라의 지와니 지역에 사는 사이디는 선천적으로 다리를 펴지 못한다. 다리를 질질 끌고, 팔로 기어서 매일 학교에 다닌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렇게 1시간을 가야 학교에 도착한다. 어느 날, 사이디의 눈에 자꾸 눈물이 고이고 가려운 증세가 나타났다. '트라코마'라는 병이라고 했다. 눈꺼풀 내부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전염성 안질환인데, 위생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발생한다. 사이디가 살고 있는 탄자니아는 세계에서 트라코마 유병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영영 시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던 사이디에게 도움의 손길이 나타났다. 트라코마 치료 수술을 해준 하트하트재단이었다. 20여 분 동안 이뤄지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이 지역에서 그것은 '기적'과도 같은 수술이다. 사이디는 다시 꿈꿀 수 있는 '눈'을 갖게 됐고, 더이상 기어다니지 않도록 휠체어를 선물 받았다. 이은정 하트하트재단 탄자니아 지부장은 "트라코마는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손 씻기와 간단한 수술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며 "사이디와 같이 실명 위험에 놓이는 아이들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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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은 예방할 수 있다! 어둠을 밝히는 따뜻한 움직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시력이 손상된 인구는 전 세계 2억85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90%가 개발도상국에 산다. 아동이 실명할 경우 절반은 2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과연 시력 손상은 피할 수 없는 걸까. 전문가들은 "시력 손상으로 고통받는 10명 중 8명은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안과 서비스 접근성은 매우 낮다. 안경을 맞추고 병원에서 진료받는 등의 기본적인 일이 '하늘의 별 따기'다. 하트하트재단 실명예방사업 자문위원인 폴코트라이트(Paul Douglas Courtright) 교수는 "안질환 문제가 공중 보건 영역으로 정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안보건과 관련된 국가 정책 및 제도, 인프라가 미비하고 주민들 역시 안질환이 예방 가능하다는 인식이 자체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과 아동의 실명 문제가 더 심각하다. 폴 교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보통 가정에 대한 책임과 짐을 여성이 더 많이 지는데, 여성의 실명은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10월 둘째주 목요일을 '세계 눈의 날'로 지정하고 그 산하단체인 국제실명예방기구(IAPB)와 함께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2000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실명을 퇴치하자는 목표로 전개된다. 올해 슬로건은 'Eye Care For All(모두를 위한 안과 서비스)'이다. 성별, 나이, 인종,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누구나 필요한 안과 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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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인식 개선 캠페인 열려

국제실명예방기구에 가입된 하트하트재단도 이번 '세계 눈의 날'을 맞아 팔을 걷어붙였다. 사실 하트하트재단은 지금까지 개발도상국에서 오로지 안과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인해 왔다. 2009년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Dacca) 북서쪽 가지풀 지역에 안과 클리닉을 개원했고, 이듬해 안과 준전문 인력 양성센터를 만들었다. 안과 전문의가 부족한 방글라데시에 준전문 인력을 꾸준히 키워낸 것이다. 이후 캄보디아 실명예방사업, 탄자니아 트라코마 퇴치사업, 필리핀 시립병원 안과 구축 등에 이어 작년 말 말라위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8월까지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역량 강화 교육을 받은 현지 전문의와 의료인이 3500명을 넘어섰고, 개도국 주민 12만명이 안과 서비스를 받았다.

이런 안과 인프라 구축 덕분에 말라위·캄보디아·방글라데시 등 6개 지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이 가능했다. 말라위에서는 군 정부와 함께 마을지도자, 교육부 및 보건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민들에게 트라코마 예방과 관련된 인식 증진 홍보물을 배포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라디오 광고로 '안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 '눈에 증상이 생기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라'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후정 국제개발협력사업부장 은 "국제 개발 분야에서 안보건은 굉장히 소외된 이슈"라며 "국가 차원에서는 안보건 사업 필요성에 대한 이슈 환기와 정책 제안을, 현장에서는 무료 검사 및 홍보물 배포 등 주민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활동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세계 눈의 날'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 하트하트재단은 국내에서도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온라인 피켓 이벤트를 마련했다. 눈의 건강과 실명 예방을 위한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리고, 하트하트재단 '세계 눈의 날' 피켓 이벤트 게시물 덧글에 자신의 게시물 URL을 남기면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2시간의 자원봉사 확인증이 제공된다(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신청한 사람에 한함).

윤주희 하트하트재단 사무국장은 "세계 눈의 날 캠페인을 통해 안보건 분야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나아가 너무나 당연해 몰랐던 눈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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