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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4

아브라 드 일로그 망얀족 마을 인식증진 캠페인 단체 기념사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하트-하트재단은 아브라 드 일로그의 세 개 마을에서
망얀족 주민의 권리 인식 향상을 위한 인식증진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산전검진, 시설분만, 출생등록, 응급이송 지원 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동시에,
이러한 서비스가 ‘누군가가 베푸는 도움’이 아니라 주민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권리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이었습니다.
망얀족과 이웃주민을 포함해 총 1,530명이 참여했으며, 지방정부, 사회복지개발부(DSWD), 국가경찰(PNP),
교육부(DepEd), 지역 보건인력 등이 함께했습니다.
거리보다 앞선 장벽, 정보의 부재

산간 오지에서 캠페인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망얀족 주민들
망얀족은 필리핀 민도로섬에 거주하는 원주민(Indigenous Peoples)으로, 많은 마을이 산간·오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병원이나 관공서까지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언어와 생활문화의 차이 역시 공공서비스 이용의 장벽이 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장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지 몰랐다.”, “도움을 요청해도 되는지 몰랐다.”
제도가 있어도 그 존재를 알지 못하면 이용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서비스를 ‘혜택’으로만 인식하면 필요한 순간에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습니다.
하트-하트재단은 이러한 정보와 인식의 격차를 좁히는 것 역시 권리증진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보았습니다.
마을에서 시작된 권리 이야기

주민들에게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는 담당자 / 경청하는 마을 주민들
6월 19일, 루망바얀 마을에서 열린 첫 캠페인에는 망얀족 주민 406명과 이웃 주민 153명, 모두 559명이 참여했습니다.
아브라 드 일로그 병원 간호사는 산전검진의 중요성과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위험징후를 설명했고,
지역청소년개발부서(LYDO)의 망얀족 담당자는 조상 전래 영토와 자치권, 문화적 정체성 등 원주민의 주요 권리와 함께 출생등록의 중요성을 안내했습니다.
출생등록은 아동이 교육과 보건, 사회보장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망얀족 어린이들
이번 캠페인에는 망얀족 주민뿐 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함께했습니다.
원주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트-하트재단은 산전검진 지원과 응급이송 지원,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의료시설 인근에 머물 수 있는 분만대기소(Halfway House) 등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소개했습니다.
사회복지개발부(DSWD)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필요를 발굴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지역사회 주도 개발사업을 안내하고,
지역사회 자원봉사자 선출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캠페인은 정보를 듣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지역사회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캠페인 참석자 등록 진행 / 자원봉사자 선출 진행

망얀족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권리를 알게 되니 지역사회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이웃들에게도 전하려고 합니다.
- 아나벨, 21세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의 권리

아동 권리 교육 진행 / 캠페인에 참여한 팜부한 원주민 마을 학교 학생들
7월 30일에는 산 비센테 지역 팜부한 원주민 마을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407명을 만났습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안전하게 배우며, 존중받을 권리를 중심으로 아동의 권리를 이야기했습니다.

국가경찰(PNP)의 아동보호·학교폭력 예방 교육 / 교육부(DepEd)의 정신건강 및 아동권리 세션
국가경찰(PNP)은 학교폭력의 다양한 형태와 예방·대응 방법을 안내했고,
교육부(DepEd)는 아동보호와 정신건강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보건서비스 이용뿐 아니라 학교에서의 안전과 정신건강까지 함께 다루며,
아동의 권리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보장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와 안전하게 배우고 보호받을 권리를 한자리에서 함께 이야기한 것이 이번 캠페인의 특징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권리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 / 보건·의료 혜택 이용 권리를 설명하는 모습

아동 전용 세션에 모인 아이들 / 색칠놀이를 통해 위생습관과 자신의 권리를 배우는 아동

인식에서 실천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망얀족 주민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함께한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
이번 캠페인은 산전검진과 시설분만, 출생등록 등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알리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를 요구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민들의 일상 속에 심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변화는 작은 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알게 됐다.”, “질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족과 이웃에게 알려주겠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이어지고,
다시 가족과 이웃에게 전해질 때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권리를 아는 것에서, 권리를 누리는 것으로
한 사람의 인식에서, 지역사회의 변화로
하트-하트재단은 망얀족 주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당당하게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하트-하트재단의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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