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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이야기 | 하트 좋은소식
얼굴도 모르지만 우리는 피를 나눈 가족이 되었습니다
첨부파일 : 등록일 : 2007-11-24 00:00:00 조회수 : 9849





예전보다 따뜻했던 가을 날씨에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줄어들었는지 여기저기 '콜록, 콜록' 거리는 기침 소리를 참 많이 듣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 애칭으로 부르는 '감기군'과 한참 열애 중이구요.
한참 연말과 행사 준비로 체력이 필요한 요즘에 코막힘과 두통을 동반하는 이 감기군 때문에 괜히 짜증도 나고 우울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수요일에서 금요일날 사이에 받은 우편물과 전화 때문에 감기가 다 달아날 정도로 행!복!하답니다.

혹시 이달 초에 제가 헌혈증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린 것 기억하시나요?
http://blog.daum.net/yesheart/14532171
조선족이신 신진태씨가 집안의 가스 누출 사고로 인한 화재로 전신의 35%에 달하는 부위에 3도 화상을 입고 수혈과 수술을 동반한 치료 중이라 혹여라도 집에 보관하고 계신 헌혈증이 있으신 분은 보내달라는 글을 올렸지요. 사실 처음에 별 반응이 없어 애만 태웠습니다.
첫 수술시 급하게 필요한 O형 혈액형을 못 구해 발만 동동구르다, 겨우 지인들과 재단 선생님 두 분의 지정 헌혈로 무사히 마치기도 했구요.
이 헌혈증서가 있으면 앞으로 여러번 해야하는 피부이식수술과 치료에 많은 부분 도움과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이른 포기를 하고 있던 저희에게 화요일 날 '인천댁'이라고 닉네임을 밝히신 분이 메일로 '결혼하기 전 시어머님이 많이 아프셔서 친구들이 헌혈증을 모아 줘, 그  중 일부 사용하고 남은 것이 좀 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보내 주겠다'는 메일이었습니다. 당연히 '감사하다 큰 도움이 된다'고 바로 답메일을 드렸죠~.
그 다음날 정진숙, 신광섭님의 성함과 '행복하세요'라는 말이 적힌 청주 우편소인이 찍힌 편지가 도착했답니다. 두툼한 편지 봉투엔 20장이나 되는 헌혈증이 들어있었는데, 각기 다른 17분의 헌혈증을 모아 보내주셨더라구요.

사실 처음엔 이 분이 메일을 보내주신 인천댁(닉네임)일 거라고 생각 했는데, 그 다음날 인천 소인이 찍힌 이정한님 이름으로 또 다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아무런 글도 적혀있지 않고 그저 이정한님이 15 번이나 헌혈을 해서 몇 년간 모으신 헌혈증이 들어있었습니다.  결국 닉네임과 지역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어쨌든, 정진숙/신광숙님, 이정한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어머님의 전화도 받았는데, ' 아들이 고등학교때 다리가 아픈 자신을 위해서 헌헐을 하고 엄마 아플때 쓰라고 아주 오래 전에 준 헌혈증 3장' 이라며... '계속 보관하고 있었는데, 자기보다 지금 더 필요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보내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남에겐 별거 아닌 것으로 보이겠지만 자기에겐 정말 소중한 것인지라 혹시라도 분실될까봐 등기로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아픈 엄마의 수술에 대비해 한번 한번 헌혈을 한 그 아드님도, 그리고 그 소중한 헌혈증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보내주시는 어머님, 정말 천사같은 분이시지요?

또, 어떤 분은 46장을 지금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지 몰라 정기적으로 계속 하면서 모아온 헌혈증인데, 지금까지 120번을 했었는데 주변에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때 계속 보내오다가 현재 46장이 남았다고... 그래서 보낸다'는 전화였습니다. 꾸준히 누굴 돕기란 쉽지 않은데 정말 멋지죠?

이들 한분 한분의 마음이 너무나 훈훈하고 사랑스러워 주위 사람들에게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어지네요. 이 세상엔 이렇게 멋진 분들이 많이 있어 우리가 행복한가 봐요.
단어적인 의미보다 더 큰 마음으로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외칩니다~

< 출처 :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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