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사무소 앞 풍경
안녕하세요! 국제사업본부 1팀 YP 인턴 김연우입니다!
저는 지난 12월, 하트-하트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필리핀 서민도로 섬 아브라 드 일로그 지역 모자보건강화를 통한 망얀족 권리증진사업’의
생생한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3박 5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안락한 사무실을 벗어나 생생한 현장을 마주했던 짧지만 강렬했던 시간!
인턴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장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제가 완수하고 온 미션들을 들려드릴게요!
서민도로섬으로 이동하는 경로
비행기 4시간, 차 3시간, 배 2시간...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만 닿을 수 있는 곳, 바로 서민도로 섬입니다.
아침 일찍 분주히 이동했지만, 숙소에 도착하니 아주 깜깜한 밤이었어요.
숙소 앞 아브라 드 일로그 항구
다음 날 아침, 어제 내린 선착장을 보며 사업지에 왔음을 실감했습니다.
곧이어 팀장님과 저를 데려와 주신 지부장님과 함께 지부 사무소에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메신저로만 소통하던 지부 식구들을 직접 만나니 내적 친밀감 폭발!
한층 더 가까워진 마음으로 본격적인 미션 수행에 나섰습니다.
망얀족과 그들이 사는 집
산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망얀족은 병원에 오려면 2시간 넘게 산을 내려와야 합니다.
이들은 필요한 시기에 제때 보건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고,
특히 갑작스러운 진통이 오는 산모들에게 병원은 ‘가기 힘든 먼 곳’이었죠.
그래서 하트-하트재단은 이들이 안전하게 시설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망얀 친화적 분만대기소: 산모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공간
- 분만실: 안전한 분만으로 이어지는 전문 시설
- 긴급 이동 수단: 이동이 어려운 산모들을 위한 지원
성탄절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 / 성탄절을 맞이하여 꾸며놓은 모습
우리 사업과 협력하고 있는 아브라 드 일로그 병원은
지부 사무소에서 걸어서 단 5분!
망얀족 서비스를 담당하는 간호사와 면담하고, 공간을 점검하러 갔습니다.
병원 가는 길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성탄절 분위기의 조형물들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 드 일로그 병원 내부
병원에 도착하여 정갈하게 마련된 공간을 보니
이들이 안심하고 새 생명을 맞이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공간이 주는 따스함을 새삼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망얀족 산모가 이 공간을 알고 방문할 수 있도록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26년에도 열심히 캠페인과 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해야겠지요!
영양개선 활동에 나눠주는 식재료
산악지역에 거주하는 망얀족은 다양한 식재료를 구하기 어렵고
조리법을 알지 못해 만성 영양실조 비율이 높습니다.
저희는 현지 재료를 활용한 영양식 조리법을 교육하고
조리 시연도 하며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사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주민들에게 직접 식재료를 나눠주는 영양개선 활동을 위해
발림빙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발림빙 지역으로 가는 길에 타는 사다리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를 1시간 정도 타고 가니 차량 진입 불가!
차량에 내려서는 능숙하게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직원들을 뒤따라갔습니다.
마침 제가 방문하기 전날 새 사다리가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럭키걸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식재료를 받기 위해 모인 모습
주민들이식재료를 받기 위해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이들은 이 무거운 식재료를 들고 다시 1시간이 넘는 산에 올라가야 합니다.
원하는 시간에 배달 음식을 간편히 시켜 먹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맛집 탐방이 일상인 우리의 삶이 얼마나 큰 특권이었는지
깊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연례회의 현장 모습
이번 출장의 하이라이트!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파트너들과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회의입니다.
지역사회 및 정부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이죠!
연례회의에 준비된 간식 / 아브라 드 일로그 시장, 코이카 사무소장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호텔에서 진행한 이번 연례회의!
출출한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간식까지 근사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자리에는 KOICA 필리핀 사무소와 아브라 드 일로그 시립병원,
지방정부(LGU), 교육국(DepEd), 그리고 각 바랑가이의 이장님들까지 많은 분이 모였습니다.
연례회의 발표 중간 몸풀기 댄스 / 합창 공연 중인 망얀족 아이들
긴 발표 시간에 모두 일어나 몸풀기 댄스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망얀족 아이들이 불러주는 아리랑 합창에 자연스럽게 광대가 승천했습니다.
본부에서 수치로만 보던 실적들이
현지 직원들과 협력 파트너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26년에는 어떤 결실을 이룰지 기대하고 소망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장 전엔 몰랐던, 현장에서 발견한 숨겨진 미션!
바로 현장에서 묵묵히 이 모든 변화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한식당 아리랑
출장 기간 내내 따뜻한 밥상을 책임져주신 한식당 아리랑 선교사님 부부.
매 끼니 차려주신 따뜻한 식탁은 정말 예상치 못한 감동이었습니다.
지부 직원들의 식사뿐만 아니라 연례회의 간식과 점심 도시락
모두 아리랑의 정성이 듬뿍 담겨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
현장의 변화는 앞에서 이끄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렇듯 뒤에서 묵묵히 힘을 보태는 분들의 헌신이 모여 완성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본부와 지부의 환경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폭풍이 부는 날의 정전, 비포장도로와 산길이 당연한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보니 존경심이 절로 일었습니다.
오직 망얀족 주민들을 위해 현장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그들의 노련미와 열정은 제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하트-하트재단 필리핀 지부 직원들
이분들을 뵈며 저는 마치 비바람 속의 촛불을 지키는 존재들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촛불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험난한 환경이지만,
세상을 밝히기 위해 두 손을 모아 고이 빛을 지켜내고 있는
그 뜨거운 마음이 꺼지지 않도록
본부에서 더욱 정성껏 두 손을 보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숙소 옆 세븐일레븐
여담이지만, 이곳 서민도로섬에도 핫플레이스가 있다는 사실!
바로 24시간 불을 밝히는 세븐일레븐입니다. ㅎㅎ
낯선 풍경 속에서 발견한 익숙한 편의점 간판이 주는 묘한 안도감과 편안함이 있었어요.
매일 아침 어떤 간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이 저의 소소한 힐링이었답니다.
배를 타며 찍은 풍경
이번 출장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배움은 ‘일상의 소중함‘이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누려온 것들이
누군가에겐 특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곁에 있는 당연한 것들을 조금 더 귀하게 여기고 충분히 만끽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출장 첫날 포춘쿠키에서 뽑은 문구
이번에 얻은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을 실천하는 인턴이 되겠습니다.
Salamat po 살라맛 뽀 (현지 감사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