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필리핀 망얀족 아이들이 모인 팜부안 소수민족 학교에서
하트-하트재단 필리핀 지부의 ‘학교 기반 권리 증진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손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에코백을 색칠하며 웃음꽃을 피운 이날,
아이들이 처음으로 제대로 배운 것은 바로 "나에게는 권리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에 다니는 망얀족 아이들이 자신에게 소중한 기본 권리가 있음을 배우고,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망얀족 아이들의 잃어버린 권리
망얀족은 필리핀의 소수민족으로
험난한 지리적 위치만큼이나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깊이 소외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에겐 당연한 ‘권리‘라는 단어 자체에 무지하며
어려운 환경 때문에 출생등록을 제때 하지 못하여
기본적인 교육이나 보건 의료와 같은 기초적인 사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들고 미래로 나아가자‘ 에코백을 색칠하는 아이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트-하트재단 필리핀 지부는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아이들이 ‘나의 권리‘에 한 발짝 다가서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교육과 체험이 어우러진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자신을 보호하는 율동을 하는 아이들
이번 캠페인은
‘나를 보호하기‘, ‘아동의 기본 권리‘, ‘건강 보호 및 인식‘, ‘법적 정체성과 권리 알기‘
총 4개의 전문 세션과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권리의 나무‘에 소중한 권리들을 하나하나 붙여보고,
"우리의 권리를 들고 미래로 나아가자"라는 슬로건이 담긴 에코백을 직접 색칠하며 ‘내가 가진 권리‘를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또한 ‘신체 부위 컬러링‘ 활동을 통해
안전한 접촉과 그렇지 않은 접촉을 구분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좌) 손을 씻는 아이들 / (우) 신체부위 컬러링 활동을 하는 아이
청소년 임신 예방과 건강 관리 교육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조기 임신이나 출산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겪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권리 릴레이’ 게임을 통해 사회 보장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출생 등록’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이 써붙인 자신들의 권리
본 캠페인은 학생 164명을 포함해 총 181명의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 캠페인은 강의 중심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참여형 방식이 학생들의 집중력과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발달단계와 사회문화 특성을 고려한 단계별 교육 전략도
효과적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좌) 에코백을 든 아이들의 모습 / (우) 교육에 참여하는 아이들
2학년 라일린은 조기 임신을 겪은 언니를 떠올리며
이날 배운 내용을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나의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고,
무서울 때 목소리를 높여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리알린은 동생에게도 이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꼭 알려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학교에 다니고, 나중에 멋진 일을 하려면 출생 등록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6학년 프린세스는 이번 기회를 통해
출생등록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께도 꼭 이야기할 거라고
밝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팜부안 학교와 하트-하트재단 필리핀 지부 단체사진
아이들과 학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힘을 길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하트-하트 필리핀 지부는 이번 캠페인을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어린 학생들이 본인의 권리를 누리며건강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그려나갈 밝은 내일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하트-하트재단 필리핀 지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시민사회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서민도로섬 아브라 드 일로그 지역 모자보건강화를 통한 망얀족 권리증진사업(2024-2026)’을 수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