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하트-하트재단 국제사업본부에서 YP로 근무하고 있는 오민영입니다.
저는 방글라데시 다카 군의 사바(Savar)와 다므라이(Dhamrai) 지역에서
실명 예방을 위한 일차 안보건 강화 사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어요!
사업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 5월 9일부터 5박 7일의 여정으로 방글라데시에 다녀왔답니다.

직장 생활도, 개발협력 실무도, 해외 출장도 모두 처음이었던 저였기에
‘현장에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얻어올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걱정이 앞서기도 했어요.
그래서 출장길에 오르기 전, 저만의 목표를 세워보았습니다!
과연 제가 이 목표들을 전부 이뤄냈을까요?
두근두근 초보 YP의 성장 일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출발 !
여러분, 출장에서 YP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그것은 바로 ‘친화력’과 ‘센스’입니다!
직접 보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것 또한 YP의 중요한 역할이에요!
방글라데시 출장이 주는 뜻밖의 즐거움은 바로 방콕을 경유한다는 점!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망고밥을 사먹었어요.
제가 먹은 망고밥은 별이 다섯 개!
망고밥 덕분에 장시간 비행을 기분 좋게 버틸 수 있었답니다.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 새벽 3시가 되었습니다.
씻고 침대에 머리를 대자마자 기절하듯 잠이 들었답니다.
다음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첫 번째 사업 지역인 사바 지역병원(Upazila Health Complex) 내 안센터입니다.
지난 3월에 전해드린 사바 신규 안센터 운영 소식을 기억하시나요?
제가 바로 그 현장에 다녀왔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현장을 실제로 마주하니 신기하고 감회가 새로웠어요.

YP에게 주어진 출장 미션 중 하나는 현장 사진 촬영이에요.
마침 원격 진료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그 모습을 열심히 담아 봅니다.
시력의 문제로 안경 처방이 필요한 환자 분을 위해 도수 측정하는 모습도 열심히 촬영했어요!


측정이 끝나면 이렇게 안경 처방전을 써주신답니다.
안센터에 방문한 환자분들은 처방에 따라 안경을 무료로 지원 받으실 수도 있어요.
보고서 속 숫자와 성과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안센터를 둘러보다가 대기 호출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대기실에 있는 환자가 호출 번호를 듣고 들어가는 방식이에요!
예전에는 이런 호출 시스템이 없어 때때로 순서를 둘러싼 혼란, 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작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환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었어요.

최근에 부임한 사바 지역병원장님(UH&FPO)과의 미팅을 통해
하트-하트재단에서 진행한 사업의 배경과 지금까지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 협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병원장님께서는 사업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해 주셨어요.
사업이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좋은 시설과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협력이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사바와 다므라이 지역 내 지역사회 진료소를 방문하였습니다.
지역사회 진료소는 지역사회에서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하트-하트재단은 이곳에서 기존에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혈압·혈당 검사에 안검진을 통합한 ‘통합건강검진‘을 도입하고,
검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운영 현황을 점검하던 중 뜻밖의 우수 사례를 발견했어요.
만성질환 기록 장부 바로 옆에 안검진 결과를 함께 표기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멋진 아이디어!
현장에서 찾은 이 좋은 아이디어는 다른 지역사회 진료소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세심히 기록해 두었답니다.

재단에서 제작한 홍보물이 실제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사업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소에 방문하는 주민들이 홍보물에 관심을 가지고, 내용에 관해 질문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홍보물의 효과를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담당자로서 콘텐츠 하나하나에 담긴 실질적인 중요성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오후에는 지역 사회 내에서도 의료 접근성이 가장 낮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약지역 통합 스크리닝 캠프‘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는 다음 사업 소식을 통해 전해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진료를 위해 대기 중인 환자들
넷째 날은 또 다른 사업지역인 다므라이 내 지역병원(UHC)으로 향했어요.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접수처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어요.
특히 안센터로 향하는 길목까지 긴 대기줄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지역 주민들에게 안과 서비스가 얼마나 절실한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므라이 안센터는 밝은 에너지로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과 간호사들의 활약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어요.
다만, 많은 환자가 몰리다 보니 원격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센터 모니터링 직후 다므라이 지역병원장님 및 관계자 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어요.
병원 측에서도 대기 장기화 등 현장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 아낌없는 협조를 보내주기로 하셨습니다.
문제를 찾고, 답을 구하는 것.
현장에서 찾은 문제를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해결하는 것이 진짜 모니터링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이후 다카 지역 공공보건 서비스를 총괄하는 Civil Surgeon 사무소를 방문하여 사업 성과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팅 중 ‘방글라데시 주민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말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옆에서 듣던 저까지 뿌듯했어요.
우리 사업을 통해 안보건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하셨다며,
최근 다카 군 내 지역 병원(UHC)에 필수 의약품 지원을 결정하신 데 이어 향후 지속적인 지원 방안까지 마련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어요.
다섯째 날에는 방글라데시 최고 안과 기관인 국립안과의료원(NIO&H) 총괄책임자 및 핵심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확인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원격진료 대기시간 문제였어요.
출장팀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사바·다므라이 안센터의 원격진료를 전담할 안과 전문의를 배치해주시기로 약속하며 미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어요.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던 주민들의 불편함이
우리의 목소리를 통해 변화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깊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후에는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를 방문해 우리 사업이 현지에서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공유하고,
현장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협의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증거를 기반으로 현장의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PM님과 팀장님을 보며 옆에 있던 제 어깨가 덩달아 올라가는 기분이었어요.
여섯째 날은 그동안 본부에서 열심히 준비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현지 지부 직원들을 위한 회계 및 미디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본부의 정산 점검 프로세스를 명확히 설명하고,
현지 지부의 정산 사정과 문제를 경청하며 서로 입장을 조율하는 회계 교육 시간과
현장 활동이 많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과 후보정 실습,
그리고 AI를 활용한 SNS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미디어 교육 시간을 가졌어요.
이번 교육 세션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직접 실습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어떻게 활용하면 더 좋은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교육을 받은 직원의 SNS 게시물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고 정말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5박 7일 동안 우리 사업이 다양한 파트너들의 지지와 협력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며, 마음이 벅차오르곤 했습니다.
하트-하트재단이 그동안 현장에서 정직하고 치열하게 쌓아온 신뢰와 평판이 쌓여 사업의 단단한 기반이 되어 있음을 깨달았어요.
또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수혜자들을 만나면서 사업의 필요성에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모니터링‘에 대한 생각입니다.
저는 출장을 다녀오기 전 모니터링은 단순히 사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출장을 다녀와보니 모니터링은
인터뷰·미팅·기록 확인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사업의 성공을 위해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섬세하고 능동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사업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는 현장을 보면서,
훗날 실무자로서 어떤 식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지 멋진 선배들 곁에서 배울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직장 생활도, 해외 출장도 모든 게 처음이라 걱정 가득했던 낯선 길이었지만,
그 길의 끝에서 제가 배운 것은 결국 ‘희망‘이었어요.
우리가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모든 과정이 의미가 있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냉소 대신 따뜻함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 출장!!
이 경험을 품고,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변화를 만들어가는 개발협력 현장에서
든든한 징검다리 같은 인재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돈노밧
하트-하트재단의 의미 있는 여정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방글라데시 다카주 사람 중심의 통합적 접근을 통한 일차 안보건 강화 사업」(2025–2027)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하트하트재단이 협력하여 수행하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