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프로필 사진
300만에 가까운 관객 수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관람하신 분들 많으시죠?
그렇다면 영화 속 여러 등장인물 중 ‘만수(이병헌 분)’의 딸 ‘리원(최소율 분)’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하트하트음악콩쿠르에서 제1회 은상, 제2회 금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이정현(충북예고3) 양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어린 시절 말보다 노래를 먼저 했다는 정현 양은
첼로를 시작한 지 단 6개월 만에 전국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재원입니다.
처음 듣는 곡도 바로 연주해 내는 절대음감의 소유자이자
전공인 첼로뿐 아니라 취미도 악기 연주일만큼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인으로
피아노, 플루트, 가야금 등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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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양이 가진 놀라운 능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음악을 듣고 자기만의 표현 방식으로 ‘그림 악보‘를 그려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예쁜 그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멜로디와 가사가 표현되어 있어
정현 양은 이 그림 악보를 보고 다시 그 곡을 연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정현 양의 특징은 영화 속 ‘리원’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리원’은 언어적인 소통은 어렵지만,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리원’이 계속해서 그리던 것 역시 그냥 그림이 아닌 ‘그림 악보’였죠.
이 그림 악보는 다양한 형태로 영화 속 여러 장면에 등장했는데요.
마당에 있던 강아지 시투, 리투의 집에 그려져 있던 그림,
‘리원’의 옷, 우비, 이불, ‘만수’의 키링 등
영화 곳곳에 이 그림 악보의 디자인을 딴 소품들이 숨어 있습니다.
“예술은 눈에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 바실리 칸딘스키
소리를 색으로 느끼는 공감각자인 추상미술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의 말처럼
보이지 않는 음악을 시각화한 정현 양의 그림뿐만 아니라,
우리가 삶 속에서 인식하지 못하던 발달장애인의 모습을 잘 보이도록 담아낸 점 또한
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준 예술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모습을 더 많은 매체와 콘텐츠에서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